'끝'이 주는 유익
울산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 팀장 노승현
2019년 11월의 마지막 날, 11월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‘끝’에 대한 생각들을 끄적여 보았습니다. ‘끝’이 있다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합니다. ‘나는 과연 잘 살고 있을까?’, ‘이대로 끝이 나도 될까?’, ‘내 삶은 의미있는 삶일까?’ 등등의 고민을 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‘끝’이 있기 때문입니다.
‘끝’이 있는 유한한 삶 속에서 잘 혹은 의미있게 살고 싶은 소망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. 그래서 그 ‘끝’에 대해 생각한다는 것의 의미는 잘, 의미있게 살고자 하는 노력이 담긴 것이라 생각됩니다. 즉, ‘끝’이 우리에게 성찰과 반성의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. 따라서 ‘끝’에 대해 생각하는 삶과 ‘끝’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삶은 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.
내 삶이 결국에는 ‘끝’이 나고 만다는 것, 2019년이 ‘끝’이 난다는 것, 11월이 ‘끝’이 난다는 것, 그리고 오늘 하루가 ‘끝’이 난다는 것, 이 모든 ‘끝’들은 우리에게 한 층 더 잘, 의미있게 살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는 것입니다. 이렇게 생각하니 끝나지 않고 있는 저의 삶에 대해, 계속해서 기회를 부여받고 있는 저의 삶에 대해 깊이 감사하게 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