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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[칼럼]용서하지 않으면, 나아갈 수 없어요.
작성자 관리자
날짜 2021-07-09 09:57:14



나의 미해결된 문제를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내가 용서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떠올리는 것입니다.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고통, 억울함, 분노 등의 다양한 감정을 내포하고 있습니다. 그래서 이러한 감정은 유사한 일들을 접할 때마다 불쑥 불쑥 나타나 나의 감정을 헤집어 놓게 됩니다. 즉, 미해결된 감정이죠.

 

 

 

미해결된 감정은 내 발이 끈에 묶인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. 내가 성장하고, 성숙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면, 그 끈이 묶여 있어서 더 나아갈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. 그런데 용서하지 못하는 그 감정이 크면 클수록 묶여 있는 이 줄 또한 아주 굵고, 길이는 더 짧습니다. 반면에 용서하지 못하는 그 감정이 작다면 비교적 줄은 가늘고 길이도 더 깁니다. 하지만, 길든 짧든, 결국 앞으로 더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는 점에서는 매한가지입니다.




어떻게 해야 할까요?

앞으로 나아가길 잠시 멈추어야 합니다. 그리고 뒤를 돌아보고, 무릎을 꿇어 내 발에 묶여있는 끈의 존재를 확인해야 합니다. 앞으로 나아가고자 할 때마다, 이 묶여 있는 끈으로 인해 생긴 내 발목의 상처 또한 확인해야 합니다. 그리고 이것이 더 이상 나에게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이 아니며, 나를 상처 입히는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과감하게 끊어내야 합니다. 그것이 바로 용서입니다.

 

 

 

상대방을 위해서가 아니라, 내가 더 이상 고통받지 않고, 더 이상 머물러 있지 않고,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용서해야 합니다. 이러한 용서를 위한 용기를 발휘할 때에 비로소 나의 미해결된 문제는 해결될 것입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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